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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도 아리랑이 있다고요? 

일부 학계에서는 부정하기도 한다는데 어쨌거나 있는 사실만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우리 민족의 정(情)과 한(恨)이 깃든 아리랑은 널리 애창되고 있는 겨레의 노래이며, 일제강점기 때 겨레의 울분과 한을 표출한 저항의 노래이기도 했죠. 이렇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통속 민요로 위기 때마다 민족적 동질성과 위로를 건내던 아리랑이 제주도에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제주 아리랑의 전승 조사에 앞장서고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하는 (사)제주아리랑보존회가 그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고 합니다.

 

강원도 '정선아리랑', 전라남도 '진도아리랑', 경상남도 '밀양아리랑'은 3대 아리랑으로서 지역 민요의 기본적 음악 언어를 가진 자생적인 전통 민요로 인정되며, 여기에 누군가가 창의적인 윤색을 더해 지역에 맞게 변형시킨 아리랑들, 즉 '경기 아리랑' 또는 '서울 아리랑' 등은 '신 민요 아리랑'으로 분류하여 3대 전통 아리랑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세대에 걸쳐 지역색에 맞는 수많은 아리랑이 변이·발전해 오며 신민요 아리랑들이 창조되어 왔는데요. 제주 아리랑도 이런 변형과 응용을 통해 만들어진 신민요 아리랑으로 추정됩니다.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전승되는 신민요는 약 60여 종, 3600곡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제주의 조천아리랑 가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만 냉겨다오.

1. 냉겨줄 마음은 과이 간절나도 씨어멍 등쌀에 모음만 냉겨준다.

(넘겨 줄 마음은 아주 간절해도 시어머니 등쌀에 마음만 넘겨 준다.)

2. 살아보젠 어떵 어떵 세간살이 일려노난 환해장성 갈보름에 떠나간 우릿님

(살보려 어떻게 세간살이 일으켜 놓으니 환해장성 갈바람에 떠나간 우리 님.)

3. 금당포 금명대 뒷개 망오름 달서도 조낙낙조 원앙 울음소리

4. 너븐숭이 설운애기 우리어멍 울리고 옴팡밭 낸시빌레 우리아방 울리네

(너븐숭이의 서러운 아기 우리 어머니를 울리고 내려간 밭 낸시빌레(??) 우리 아버지 울리네.)

 

*낸시빌레 뜻 아시는 분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제주 아리랑의 증거와 기록들은 어디 있을까요?

문화재청에서 펴낸 보고서에는 제주도의 아리랑 4수-꽃아리랑(꽃타령)', '잡노래', '조천아리랑(제주도아리랑)', '한라산아리랑'-이 실려 있다고 합니다. '이 중에 '꽃아리랑(꽃타령)'은 사설(민요의 가사)로만 전해지고 '잡노래', '조천아리랑', '한라산아리랑'은 악곡과 가사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세한대학교 이상균 국악 교수는 제주실기에 가사만 기록되어 있는 꽃아리랑에 곡을 붙여보기도 했고, 하르방 아리랑, 우도아리랑에도 작곡을 했다고 하네요. 또한 강소빈 이사장은 1소절만 남아있던 조천아리랑의 창작인 고(故) 고운산 할머니의 조천아리랑에 7소절을 추가로 작사해보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민들의 애환과 사연을 담아 조천아리랑을 보완했을 때 기뻤지만 완전한 형태의 곡이 구전되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의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국악인이기도 한 강소빈 이사장은 해녀인 어머니로부터 제주민요를 자연스레 접했고, 영남아리랑 보존회 정은하 선생에게 사사를 받아 국악인으로 전국적인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로부터 제주 '조천아리랑' 등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음원과 자료를 받아 2017년 '(사)제주도 아리랑 보존회'를 창립했습니다.

 

아리랑은 손으로 기록되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만 전승된 구전 민요이다보니 가사만 존재하거나 곡조만 있는 게 많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전국의 여러가지 아리랑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죠.

 

제주아리랑보존회에서도 지속적인 연구와 공연을 통해 제주아리랑의 가치를 전하며 밝혀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3대 공식 전통 아리랑 외에 수많은 아리랑들이 있다는 사실.

이제 잘 아셨죠? 

 

https://www.youtube.com/watch?v=MUoNsD21c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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