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열전 -[우민호 감독]
우민호(1971): (파괴된 사나이,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우민호 감독은 중앙대 영화학을 전공하고 영국 골드스미스 영화과를 공부하고서도
2000년대 초반에 와서 2010년 데뷰하기 전까지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부산영화제 뉴디렉터 발굴 프로젝트에 트리트먼트 20페이지짜리를 제출해 선발까지 되고 나서도
엎어지고 엎어지고...영화에서는 영화를 준비하다가 중단되면 "엎어진다"고 표현합니다.
매일 집에서 어머니로부터 용돈을 타서 쓰며 전전하기를 10년. 비참한 느낌 속에서 지내다
데뷰를 못하는 동안 분노와 화에 휩쌓여 엄청난 분량의 시나리오를 써 두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절대 알바나 다른 일을 하지 않았고 집에서 만원씩 타서 쓰면서 도서관에서 작업하고 했다고 합니다.
자주 갔던 도서관은 정독 도서관이고 당시에는 시네마테크도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거기서 글 쓰고 점심 먹고
여기저기 전화해보다가 술 마실 곳 있으면 가기도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참, 여담으로 우민호 감독은 술을 못 했었는데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영어를 잘 하기 위해 긴장감을 없애려고 마신 기네스 맥주가 계기가 되어 술을 배우게 되었다고 하네요.

유괴를 소재로 한 [파괴된 사나이](2010)로 데뷰를 했습니다.
유괴된 딸을 찾으려는 믿음을 잃어버린 목사의 이야기입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뷰작이 흔치 않은 상황에서 그래도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합니다.
우민호 감독이 데뷰한 시기에 정말 많은 감독들이 데뷰했다고 하며 요즘 같을 때 데뷰 못 하면 바보라는 말까지 잇었다고 합니다.
다른 감독들은 자기 작품이 아닌 걸로 데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우민호 감독은 자기 책(영화계에서는 시나리오를 책이라고 합니다.)으로 데뷰를 한 것은 능력이고 행운인 것이죠.
10년 만에 데뷰를 하는 것도 행운인 편이라고 합니다.
입봉 시의 힘들었던 점은 아직 증명된 게 없으니 모든 스태프들과 주변인들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나는 내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싸우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게 안 싸워도 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사실 현장에서는 싸울 일이 없지만 준비 과정에서는 마찰이 있기는 하다고 하네요.
그 후 연이어 찍은 [간첩]은 크게 흥행을 하지 못 했죠.
2015년 윤태호 작가 원작의 [내부자들]로 크게 영화감독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으며
[마약왕]에서 다시 주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얼빈]으로 다시 존재감을 과시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하얼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 역사의 무게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지만 열심히 했고 배우들 스태프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겨울 몽고의 어마한 호수에서 찍으려고 하는데 겨울에 간다는 것은 거의 죽으러 간다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곳에 현지 코디들도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들의 혹독한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민호 감독은 갔다고 합니다. 우리는 고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야 그 분들의 마음과 정신을 느끼며 촬영해야 하며
그 분들의 마음과 정신을 블루 매트 앞에서 찍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몽골, 리트비아에서 모두 겨울에 찍었고 처음에는 바람도 안 불어 겨울 느낌이 날까 걱정하는데 홍경표 촬영 감독님은 기다려 보자, 뭔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심지어는 사막에서 기다리는데 눈이 왔다고 합니다.
한국 전남 광주에서도 눈이 40년 만에 50센치가 오는 날 강행군을 했다고 합니다.
홍경표 촬영감독님과 우민호 감독은 독립 투사 영혼이 주는 진짜 눈이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찍었다고 합니다.
감독도 빨리 찍자고 재촉하지 않고 홍경표 촬영 감독님이 좋아하는 빛을 같이 기다리며 찍었다고 합니다.
눈을 치워야 하는 날은 3일씩 할 일이 없어 소주에 황도를 먹으며(물론 다른 것도 많이 먹었겠지만) 배우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하네요.
거기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비참한 전투 살육의 장면을 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뜻밖에 눈이 또 멈추려고 하는 바람에 큰 나무 아래서 고사를 지내며 눈을 많이 내리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눈이 더욱 많이 왔다고 합니다. 오히려 심하게 많이 와서 눈을 치워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백병전을 찍는데 옷 속으로 스며드는 눈 비 때문에 하루에 다섯 컷 이상을 못 찍고 대기하고 찍기를 반복했다고 하네요.
안중근 장군을 정말 숭고하게 그리고 싶었고 클로즈업을 많이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영화가 클래식하게 나왔다고 합니다.
CJ가 투자한 이 영화는 그 투자사도 일어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며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결과는 손익분기점이 600만인데 비해 460만정도에 그처 아쉽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너무 앉아 이야기하는 씬이 많아 살짝 길다는 느낌이 몇 군데 있었고 안중근이 약간 민폐 캐릭터로 그려진 부분이 있어 더욱 전진하는데 불편함이 있었지만 묵직하고 좋은 영화인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
지금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OTT 드라마를 찍고 있는데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6부작 한차례 찍고 다시 6부작을 찍는 전체 12부작 작품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길고 힘들 것 같아서 안 하려고 했는데 하이브 제작사 대표가
ott는 자유롭고 감독 맘대로 할 수 있다는 말에 혹했다고 하네요.
디즈니 플러스조차도 창작에 대해 많은 간섭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정우성, 현빈 배우의 70년대 대결을 그린 이 오티티 영화는
대본과 콘티에 너무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서 받는 느낌을 가지고 찍고 있다고 합니다.
김태성 촬영감독님도 순발력도 좋으시고 정말 잘 하신다고 하네요.
오티티 드라마는 그래서 조금 가벼우므로 오히려 이상한 것도 시도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너무 저어했던 것들을 과감하게 할 수가 있고 재미있는 결과로 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할 때에도 이렇게 해 봐야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합니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다룰 수가 있고 자유로움이 있고 재미있다고 합니다.

작품의 성적이 편차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묵직함과 고집스런 이야기,
그리고 이미지로 이야기하는 명징성을 가진 오투어 감독으로 자리잡은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상 하얼빈 우민호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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