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은중과 상연은 어린 시절부터 질투 등 복합 감정으로 얽혀 있던 두 친구가 마지막 순간에 진심을 확인하며 화해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그 소재로서 안락사를 택합니다. 하지만 또 하나 살펴봐야할 중요한 교훈이 담겨 있는데
바로 편애가 주는 상처입니다.
상연의 엄마같은 편애하는 인간이 얼마나 큰 상처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일단 줄거리를 보시죠.
줄거리ㅡ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상연은 은중(김고은)에게 자신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고통스러운 삶을 스스로 마무리하기 위해 스위스로 향하기로 결심하고 은중에게 조력 사망을 위한 동행을 제안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큰 상처 때문에 거절했던 은중도 결국 상연의 진심 어린 사과와 고백을 받아들이며 함께 떠납니다.
스위스에서 두 사람은 어린 시절처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쌓였던 오해와 갈등을 풀어냅니다.
죽음을 앞둔 상연은 자신이 살아오며 은중에게 느꼈던 질투와 열등감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상연은 은중의 곁에서 평온하게 눈을 감으며 생을 마감합니다.
상연이 떠난 후 은중은 그녀와의 추억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은중은 일출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데 이는 상연과 나누었던 수많은 감정과 시간을 이제는 부정하지 않고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스위스는 슬픈 이별의 장소가 아니라 두 사람이 진정한 우정을 회복한 특별한 공간으로 남게 됩니다 .
이 이야기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 인간 내면의 질투와 상처가 죽음이라는 끝 앞에서 어떻게 이해와 용서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이 드라마의 포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편애가 한 사람의 영혼에 남기는 지울 수 없는 흉터라는 것입니다.
가장 따뜻해야 할 품인 가정에서 시작된 차별은 자녀에게 세상 그 무엇보다 차가운 비수가 되어 꽂힙니다.
은중과 상연의 관계를 통해 본 편애는 단순히 사랑의 양이 다른 문제가 아니라 한 아이의 존재 가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비극입니다.
상연의 엄마처럼 친딸에게는 한없이 엄격하면서 타인인 친구에게 오히려 모든 다정함과 애정을 쏟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채울 수 없는 결핍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상처는 성인이 된 후에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끊임없는 불안을 초래하며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결국 부모의 뒤틀린 애정 표현은 자녀들 사이의 유대감을 파괴하고 평생을 따라다니는 정서적 고통을 대물림하는 무책임한 결과입니다.
상연의 엄마가 그런 행동을 한 이유는 여러 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선 부모가 자녀를 자신의 독립된 인격체로 보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투사하는 도구로 여길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상연의 엄마는 친딸인 상연을 자신의 완벽함을 증명해야 할 결과물로 여겼기에 사소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몰아세웠습니다. 반면 은중은 자신이 베푸는 호의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대상이었기에 은중을 챙겨주며 자애로운 부모라는 자기만족에 빠져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부모 자신의 미성숙함과 보상 심리 때문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통제하기 어려운 친딸 대신 다루기 쉽고 밝은 은중에게 애정을 쏟음으로써 정서적인 도피처로 삼은 것입니다.
상연에게 가해진 냉혹한 기준과 은중에게 쏟아진 과도한 친절은 결국 엄마 자신의 정서적 결핍을 해소하기 위한 이기적인 방어 기제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행동은 부모의 잘못된 가치관과 자기애적 성향이 결합되어 나타난 폭력적인 결과물입니다.
드라마 속 두 주인공은 모두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재능이 넘치는 아이들이었지만 이러한 엄마의 태도 때문에 서로를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고 갈등하게 된 것이죠.
결국 이 드라마는 어른의 잘못이 두 사람을 갈등하고 힘들게 만든 것입니다.
드라마 《은중과 상연》을 분석한 기사와 평론들을 살펴보면 상연 엄마인 윤현숙 캐릭터의 이중적인 태도와 그것이 상연에게 준 상처를 심도 있게 다룬 내용이 많습니다.
여러 매체의 분석에 따르면 상연의 엄마가 친딸보다 은중에게 더 다정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첫째로 상연의 엄마는 남편의 가부장적이고 고압적인 태도에 질려 있었으며 그런 남편의 모난 성격을 닮아가는 딸 상연을 보며 두려움과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반면 은중은 자신이 잃어버린 밝고 구김 없는 모습이자 아끼던 아들 상학의 부드러움을 닮은 존재였기에 은중을 대할 때 훨씬 더 따뜻한 감정을 느꼈던 것입니다.
둘째로 선생이라는 직업적 신분은 은중을 챙겨주는 행위에 정당한 명분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인 상연에게는 칭찬 한마디 없이 늘 엄격한 잣대만을 들이대며 훈육의 대상으로만 대했습니다. 기사들은 이러한 엄마의 행동이 상연에게는 사랑의 결핍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받는 수준의 고통을 주었다고 지적합니다.
셋째로 상연은 엄마가 친구인 은중에게 보여주는 자상함을 보며 자신이 엄마의 사랑을 받을 가치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부모가 타인에게는 자비로운 성인군자처럼 굴면서 정작 자녀에게는 정서적 방임과 폭력을 행사하는 전형적인 위선적 인물상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결국 이러한 상연 엄마의 행동은 상연이 평생 은중을 향한 선망과 원망 사이에서 괴로워하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 드라마의 연출가와 작가 또한 인터뷰를 통해 상연의 엄마가 두 주인공의 관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이며 그녀의 차별적 애정이 극 전체를 관통하는 비극의 씨앗이었음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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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중과 상연 결말 해석: http://www.youtube.com/watch?v=FFfXXZUsUfQ